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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프라 확보 땐 경제도 활성화… 노인 친화적 환경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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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왼쪽)과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건보공단 사무실에서 노인 안전과 고령화사회 대책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노인에게 안전한 사회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고령화는 사회적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환경이 인권’이란 말이 있다. 노인에게 환경은 인권을 넘어 ‘생명권’이다. 동아일보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어디에’ 기획 시리즈를 통해 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을 취재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취재팀이 전문가 및 어르신들과 함께 다닌 도로와 인도, 대중교통, 공공시설 등 곳곳에는 노인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각종 위험요소가 산재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안에서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급속한 고령화 속에 ‘노인 친화 인프라 구축’은 향후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건보공단 사무실에서 이를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령사회 전문가다. 박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로 통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노인 인프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이사장=우리나라에서 다쳐서 치료를 받는 사례가 연간 1300만 건에 이른다. 이 중 가정에서 다친 게 230만 건이나 된다. 교통사고가 연간 140만 건인 점을 감안하면 집에서 얼마나 많이 다치는지 알 수 있다. 

주로 노인과 어린이들이다. 특히 노인들에게 낙상은 치명적이다. 낙상의 사회적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도 이를 예방하려는 사회적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한국 노인 10명 중 1명은 일상생활 중 낙상 등으로 골절 사고를 겪는다. 이로 인한 연간 의료비는 1조 원에 육박한다. 2010∼2016년 응급실 23곳을 찾은 노인 낙상환자 7만8295명 중 54%(4만2287명)가 자신의 ‘집안’에서 사고를 당했다.)

▽김 이사장=노인이 되면 침실과 거실을 오가다가도 넘어질 수 있다. 화장실에서도 쉽게 넘어진다. 그런데 국가의 고령자 대책은 천편일률적으로 노인소득을 보전해주고 노인병원이나 요양보험을 확대하는 것만 생각한다. 


고령화 대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의 건강’이다. 노인의 건강관리란 것은 예방 접종만 해주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노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없애 위기를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 

동아일보는 이달 3일부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어디에’기획 시리즈를 게재했다. 도로와 인도, 대중교통, 공공시설 곳곳에 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을 고발하고, 노인 친화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했다. 급속한 고령화시대에는 노인의 안전이 곧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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