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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시장

시설구분	장터여행
주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석봉동 4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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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지도

상세정보

1. 대전 신탄진시장 개요

신탄진은 금강의 지류인 갑천에 있는 나루터에 형성된 마을이었다. 강 유역인 신탄진에는 일찍부터 시장이 개설되어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신탄진은 원래 회덕에 속했는데, 1905년 경부선 개통으로 대전이 급성장하면서 현재는 대전에 속해 있다.

신탄진시장은 조선시대까지 인근의 큰 상권이었던 공주권에 속해 있었지만 경부선 신탄진역이 생기면서 역을 중심으로 도시와 함께 성장했다. 해방 이후 연초제조창이 신탄진에 생기면서 다른 농촌 지역과 달리 인구가 급증했고, 시장 또한 번영했다.

1980년대에는 멀리 천안이나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던 신탄진의 우시장이 폐지되고, 급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전통시장에 대한 호응이 늘어나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 또한 신탄진시장이 속한 대덕구는 대전의 산업을 지탱하는 대규모 공업단지가 있어 시장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신탄진장이 열리는 날의 골목길 풍경

2. 대전 신탄진시장의 어원

신탄진시장이라는 이름은 신탄진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 대둔산에서 발원해 대전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드는 갑천의 물줄기가 바뀌면서 새로 형성된 나루터라는 의미에서 신탄진(新灘津)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따라서 신탄진은 우리말로 표기하면 새여울이 되고, 이를 줄이면 새일이 된다. 신탄진 지역에는 새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호가 눈에 많이 띄는데, 이는 결국 신탄진과 같은 뜻이다. 신탄진시장이 있는 석봉동(石蜂洞)은 산봉우리에 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3. 신탄진 지역 시장의 형성과 발달 과정

신탄진은 시대에 따라 다른 지역에 속했다. 백제 때에는 우술군이었다가, 신라시대에는 비풍군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고려시대에는 회덕현으로 이름이 변했다.

조선시대 신탄진이 속했던 곳은 회덕이었다. 그리고 훗날 대덕과 회덕을 합친 대덕군에 속하게 된다. 그러다가 1989년에 대덕군이 대전시 대덕구가 되면서 대전으로 편입되었고, 신탄진 또한 대전에 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탄진읍이 대전에 편입되면서 신탄진이라는 지명은 없어지고, 신탄진역 주변 또한 석봉리에서 석봉동으로 바뀌었다. 이후 석봉동의 인구가 늘면서 동이 두 개로 나뉘어 철길을 경계로 신탄진시장 쪽을 석봉동, 신탄진역 쪽을 신탄진동으로 부르게 되었다.

1) 조선시대 신탄진의 시장

신탄진시장은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영조 연간에서 헌종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청도읍지》에 이미 신탄장이 3, 8일에 장이 선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8세기의 기록인 《동국문헌비고》에도 당시 회덕에 신탄장과 양천장 등 2개의 시장이 있었음을 기록해놓았다.

또한 서유구의 《임원경제지》(1831), 최성환과 김정호가 편찬한 전국지리지인 《여도비지》(1856), 《호서읍지》(1871) 등에도 신탄장이 3, 8일장으로 섰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신탄장은 적어도 2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신탄진장은 원래 대덕구 신일동, 속칭 ‘신대’에 있었는데 홍수를 피해 계암장터로 옮겼다고 전한다. 그래서 계암장터는 구장터라고도 한다. 신일동에 있었던 장터의 동쪽에 있는 상포정을 넘어 덕암동과 상서동으로 건너가는 고개 모두를 시장에서 유래한 장고개라고 부른다.

신일동의 장터는 오늘날의 문평동 한국타이어 공장 부근으로 옮겼다가 1925년 홍수 때문에 다시 신탄진 역사 뒤편인 석봉동 일대로 옮겼다. 신탄진 역 근처로 시장이 옮겨간 것은 1905년에 경부선 신탄진역이 신설되면서 신탄진 역사 주변이 신탄진읍의 중심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신탄진장에는 함석지붕으로 만든 장옥이 23채 정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상인들의 대전 부근 장시 순회 경로를 보면 대전 인근에서 공주, 대평, 유성, 대전, 흑석 등이었다. 이를 통해 장시가 여러 순회 경로를 연결해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회 경로를 보면 먼저 금강을 끼고 발달한 공주장에서 대평장, 신탄진장을 거쳐 유성장으로 가는 길이 있고, 두 번째는 갑천변의 두계장에서 진잠장과 신탄진장을 거쳐 유성장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세 번째는 금강과 갑천을 따라 문의장에서 대평장, 연기장, 조치원장을 거쳐 부강장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1920년대까지 신탄진장 주변에서 가장 큰 상권은 공주장이었다. 따라서 공주장을 중심으로 순회 경로가 생기고 장꾼들이 순회했다. 오늘날 신탄진이 속한 대전은 당시 그리 크지 않은 도시였다. 그러나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어 대전을 지나게 되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대전이 물류 중심지로 성장했고, 대전의 상권이 커지면서 공주와 논산, 강경 등 기존의 강력한 상권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해방이 되기 전까지 대전 일대에는 신탄진, 대전, 흑석, 진잠, 유성, 신하 등에 정기시장이 있었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 농촌인구의 감소 등으로 흑석, 진잠 등의 장은 폐지되고, 2016년 현재 신탄진장과 유성장만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말인 1940년대 대전에 개설되어 있던 시장은 다음과 같다. 신탄진장은 역사에 비해 거래 규모가 작았다.

1940년대 대전지역의 시장

1940년대 대전지역의 시장
시장 이름	위치	장날	연 거래액
대전장	대전부 본정	1, 6일	1,013,515원
대전장	대전부 영정	1, 6일	247,011원
신탄진장	대덕군 북면 석봉리	3, 8일	76,800원
유성장	대덕군 유성면 장대리	5, 10일	175,270원

자료 : 《조선의 시장》 문정창, 1941년

2) 우시장과 나무시장

해방 당시 남한에는 모두 407개소의 정기시장이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에 황폐해진 경제를 살리고 지역 발전과 지방세 증대라는 명목으로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정기시장이 개설되기 시작해 1975년에는 모두 1,047개소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산업화의 영향도 있었다.

신탄진장의 경우 해방 이후 장이 서던 장옥이 있던 터는 교육청 소유로 넘어갔다. 1955년경 신탄진장의 장옥에는 5~6곳의 건어물전, 싸전, 정육점을 겸한 국밥집, 대포집 2개소, 비누가게 1개소, 잡화점 5~6개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국밥집은 전국의 다른 시장들에서처럼 다음 장날까지 물건을 맡아주는 일도 했다. 또 석봉동 194번지 일대에는 채소전이 있었다. 과거 싸전과 채소전이었던 자리는 지금의 신탄진 정기시장에서 가장 번화한 석봉시장 5길에서는 조금 떨어진 위치였다. 당시 석봉동 194번지, 415번지 일대가 시장의 중심지였다.

1960년대에 신탄진장에서 가장 성황을 이루었던 것은 쌀을 판매하는 싸전과 우시장이었다. 싸전의 경우 1950년대에는 5~6곳에 불과했지만 시장 주변 상설 점포로 싸전이 들어서면서 50여 곳을 헤아릴 정도로 많아졌다.

한편 우시장은 해방 직후까지도 시장의 서쪽 외곽 석봉동 194번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이 1965년에 그 서쪽인 석봉동 305-48번지로 이동하고, 석봉동 일대가 도시화되면서 1975년에 대덕구 목상동으로 옮겨 운영되다가 1986년 폐쇄되었다. 우시장이 떠나간 목상동에는 소를 대신해서 아파트가 들어섰다.

목상동의 우시장에서는 오로지 소만 사고팔았다. 대전에서 유성장이나 삼성동 냇가에서도 우시장이 섰지만 신탄진의 우시장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상권은 충청도 인근 지역으로 옥천이나 천안, 조치원, 청주 등에서 소를 사거나 팔러 왔다. 심지어 서울에서 찾아오기도 했다. 당시 우시장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 종일 열렸는데 우시장이 서면 인근의 국밥집도 성황을 이루었고, 소를 팔아 목돈을 손에 쥔 사람을 유혹하는 유흥업소는 물론, 곳곳에서 도박판도 벌어졌다.

1980년대까지 우시장이 성황을 이루었던 것은 당시만 해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장은 우시장을 끼고 있었고, 그로 인한 판매액은 시장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우시장이 소멸되었다. 1980~1990년대에 전통시장들이 크게 약화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우시장의 소멸이다. 그만큼 시장이 운영되는 데 우시장의 비중이 컸던 것이다.

또 하나 신탄진장에서 1970년대 이전까지 성황을 이루었던 것은 나무시장이었다. 장옥이 있었던 장터에 거의 매일 나무시장이 섰다. 온돌 문화에 겨울이 길고 추운 까닭에 땔나무 소비량이 많았던 탓이다. 당시 땔나무와 숯, 석탄을 공급한 것은 대덕군 일대의 산골과 금강 건너편인 충청북도 청원군 현도면 하석리의 속칭 오가리, 청원군 문의면의 속칭 갈밭 등지였다. 땔감을 파는 사람들은 새벽 3시쯤 장작을 짊어지고 신탄진장을 찾아왔다.

3) 신탄진장의 변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들면서 전쟁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고속도로와 같은 교통수단이 발달함에 따라 농어촌과 도시가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슈퍼마켓 등이 농촌에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전국의 정기시장이 1975년을 기점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인 것도 이런 사정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후 대형마트 등 현대화된 유통 시설이 보급되면서 정기시장의 위상과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산업화와 본격적인 경제성장으로 농촌의 도시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많은 농촌인구가 도시로 유출되었고, 정기시장 역시 점포 중심인 상설시장으로 변화했다.

신탄진은 1960년대까지 금강 유역에 위치한 평범한 강변 마을이었으나, 1965년에 연초제조창이 들어오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22만 평에 달하는 전매청대단지 외에도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크고 작은 공장들이 입주하게 되면서 매년 10%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신탄진의 이러한 변화는 신탄진장의 융성과도 직결되었다. 1970년대까지 규모가 확대되고 상인의 규모도 늘어나 장터를 넓힐 정도로 번성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대덕군청에서 예산을 마련해서 일제강점기 때 지은 오래된 장옥을 철거했다. 그리고 인근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서 금강변의 모래로 벽돌을 찍어 시멘트 건물로 개축했다.

1980년대까지도 번화하던 194번지와 415, 417번지 일대는 교통이 발달하고 차가 늘어나면서 길이 좁아 차가 다닐 수 없게 되었다. 좁은 길에 불편함을 느낀 이동 상인들은 석봉시장 5길로 나가서 좌판을 벌였다. 또한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덕군청에서는 공동화장실 부근에 신탄진장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번영회에 운영을 위탁했다.

한편 1983년 대덕군 유성읍 일대가 대전시로 편입된 데 이어, 1989년 1월 1일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신탄진읍을 비롯한 대덕구의 나머지 대부분 지역이 편입됨에 따라 신탄진은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1987년에는 전매청 대신 한국전매공사가 발족하면서 신탄진은 국내 담배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에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신탄진은 1960년대에 이어 다시 공업화와 그로 인한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한 트럭 싣고 나온 상인도 있다

천막이나 파라솔도 없이 길가에 농산물을 가지런히 펼쳐놓고 팔고 있다

신탄진장은 현재 대덕구 석봉동 194번지와 198번지 사이로 난 길에서 길게 이어져 망골 10길에 이르는 지역이 가장 번화하며, 대청댐 방향으로 가는 대덕대로 도로변의 큰 길과 신탄진 역사에 이르는 지역까지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는 자동차 보급이 확산되어 자신의 승용차나 승합차, 트럭 등을 소유하게 됨에 따라 접근성 좋은 도로변에 이동 상인들이 분포하면서 변화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 상인들은 좌판을 별도로 벌이지 않고 트럭에서 직접 물건을 거래했다.

1990년대에 들면서 신탄진장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또다시 큰 타격을 입었고,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크게 위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7년 IMF 때에는 신탄진장에 이동 상인이 상당히 늘어났는데, 그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소규모 자본으로 생계를 이어가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신탄진장 인근에 2,3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시장의 채소나 과일이 싸고 신선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장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 또 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의 편의성이 더해지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탄진장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이 싸고 신선하다고 인식되면서 인근 아파트에서도 신탄진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탄진장에서 닭고기를 파는 노점

어물전 매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이 놓여 있다

꼬막

말린 조갯살

4. 신탄진의 지리․지역적 특색과 생산 품목

신탄진이 속해 있는 대전은 동쪽으로는 충청북도의 보은군과 옥천군, 서쪽으로 충청남도 공주시와 논산시, 남쪽으로 충청남도 금산군, 북쪽으로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북도 청주시와 각각 접하고 있다.

신탄진은 구릉성 산지가 많은 지역으로 대전 대덕구의 동북단 금강 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대덕구는 동쪽으로 성치산과 계족산 등 높은 봉우리가 있지만 중심지 쪽으로는 완사면이 넓게 나타난다. 북쪽으로는 금강이 흐르면서 대청댐을 막아 조성한 대청호가 있다. 서쪽으로는 갑천, 중앙부에는 용호천이 흐르고 있어 그 유역에는 비옥한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신탄진시장이 위치한 석봉동 지역은 구릉성 야산 아래 논과 밭이 펼쳐져 있는데 1925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자연 촌락이 철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게 되었다. 또한 경부고속국도가 시의 북서부로 진입해 산지와 평지의 경계부를 따라가다 남동부로 빠져 나간다. 경부선인 신탄진역과 회덕역이 있고, 경부고속국도로 회덕, 신탄, 대전IC를 이용할 수 있어 대전 내에서도 대외적 교통 접근도가 가장 높다.

석봉동 지역은 경부선이 부설된 이후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점차 밀집하면서 상업 지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자 문평동에서 3, 8일에 서던 5일장이 신탄진역 서쪽 석봉동 지역으로 옮겨왔고, 그로 인해 이 지역은 인구가 더욱 밀집하고 상업화 역시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다.

석봉동과 신탄진 지역은 1960년대 신탄진 연초제조창 건립, 1970년대에 금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공업화로 남한제지 공장, 풍한방직, 대한이연, 쌍용양회 등의 제조업이 들어서면서 번영했다. 특히 담배 제조가 유명해서 당시에는 ‘담배’ 하면 으레 신탄진이 떠오를 정도였다. 1960년대 한때 가장 비싼 담배의 이름도 ‘신탄진’이었다.

신탄진이 속한 대덕구는 대전의 산업을 지탱하는 지역이다. 특히 제조업이 크게 발전해 있다. 대전 제1·2·3·4공업단지, 대덕테크노밸리 등 5개의 공업단지가 중심이다. 그 중 대전 제1·2·3·4공업단지는 대덕구의 갑천변에 위치해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유성구 탑립동에 있으며, 38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 인근 볼거리
대전 대덕구에는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동춘당 손준길의 별당이며 보물 제209호인 동춘당이 있다. 또 백제시대에 쌓은 계족산성이 있어서 시장과 더불어 나들이하기도 좋다. 계족산성에 오르면 대전 대부분의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대통령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한 대청호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대덕구에 있는 산디민속마을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계족산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산디마을은 산의 뒤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서 ‘산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마을은 도시 생활 속에 잊혀 가는 고향 뒷동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산디마을 어귀에 있는 다래골에는 머루와 다래밭이 조성돼 있다. 작고 아담한 계곡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무 그늘 아래 너럭바위에 걸터앉으면 도원명이 노래한 무릉도원이 떠오를 정도다.

이 일대는 탑제, 산신제, 성주굿, 일노래 등 독특한 민속문화가 남아있어 ‘민속문화의 보고’로도 일컬어진다. 특히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는 마을에서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탑제를 올리는데, 전국의 탑 신앙 가운데 가장 원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5. 대전 신탄진시장의 위치와 거래 품목

신탄진 시장은 122개의 가게를 갖고 있는 상설시장에 더해 3, 8일에 5일장이 선다. 신탄진장이 열리는 장소는 신탄진역에서 신탄진 네거리로 돌아 경부선 아래 굴다리를 지나 국민은행 앞까지, 석봉동 198번지와 194번지 사이 석봉시장 5길에서 망골 10길에 이르는 지역이다. 신탄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굴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굴다리 양쪽에도 소규모 노점상들의 좌판이 펼쳐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번화한 곳은 석봉시장 5길이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망골 10길 쪽으로 단독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분포하며, 동쪽으로는 신탄진길을 경계로 신탄진동과 인접해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단독주택들과 대덕대로를 통해 목상동과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