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초유(初乳)가 고도의 지구력과 하드 트레이닝을 필요로 하는 사이클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사이클 선수들이 격렬한 트레이닝을 거치는 동안 보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 호주 퀸스랜드대학 체육학부의 세실리아 M. 슁 박사팀은 '영국 스포츠의학誌'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사람과 소를 비롯한 포유류는 출산 직후 수 일 동안 초유를 생성하게 된다.
특히 이 초유는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 항체, 성장인자 등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신생아 및 갖 태어난 새끼들의 상기도 감염증 발병률 감소, 약한 면역력에 따른 설사 발생 예방, 장(腸) 손상 억제, 근육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운동선수들의 경우 충분한 휴식없이 격렬한 트레이닝을 행하면 운동능력이 감소할 뿐 아니라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는 등 역력한 피로의 조짐이 눈에 띄고, 중추신경계의 활성에도 변화가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슁 박사는 "소의 초유가 이처럼 방전상태에 놓여있는 운동선수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슁 박사팀은 29명의 장거리 사이클 선수들을 대상으로 우선 40㎞ 주파시간을 측정했다. 그 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각 소의 초유 단백질 10g 또는 같은 양의 유장(乳漿) 단백질이 함유된 음료를 매일 8주 동안 음용토록 했다.
8주의 연구기간 동안 슁 박사팀은 5일 동안에 걸친 고강도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트레이닝 전·후의 운동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소의 초유를 섭취한 피험자들이 좀 더 높은 수준의 운동역량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피로감의 제 징후는 훨씬 덜 눈에 띄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슁 박사는 "소의 초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거쳐 고강도 스트레스 상태하에 놓인 운동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소의 초유가 면역계와 호르몬 분비계, 중추신경계 등의 기능 조절에 관여하고, 격렬한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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