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월 6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고령화 사회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제적인 노후 준비 외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여가문화입니다. 은퇴 후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6070세대의 여가문화, 과연 어떻게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보도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은퇴 이후 여가시간 왜 중요한건가요?
기자: 젊었을 때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생활이나 일을 하는데 소비하지만, 은퇴 이후가 되면 갑자기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쁠때는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막상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지면 뭘 해야 할지 생각만 하다 시간을 그냥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행복하고 의미있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여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퇴전에는 하루 24시간 중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량 되지만 은퇴 후 이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은퇴 후 여가시간...그냥 보내면 되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만 55~74세의 은퇴자 및 은퇴를 앞둔 시니어를 대상으로 은퇴전에 준비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을 가장 많은 분들이 꼽았고요 그 뒤를 이어 평생할 수 있는 취미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차지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60세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은퇴 후 시간을 산출해 봤는데요
여기서 가용시간이란 잠자는 시간이나 밥 먹는 시간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시간과 질병으로 한나절 이상 누워 지내는 와병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말하는데요...
은퇴 후 시간구성은 필수시간이 약 48.8%, 와병시간이 1.7% 나머지가 가용시간인데 가용시간은 49.5%로 전체 시간의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기대여명 25년을 적용해 계산해 봤더니 총 21만9000시간...약 22만 시간이 나왔는데...그 중 가용시간이 절 반 정도인 11만 시간이었습니다.
나이를 조금 낮춰 60세부터 80세까지의 여가시간만 계산해도 약 8만시간이 나옵니다. 여가도 설계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죠.
앵커: 11만 시간이라...계획이 필요하겠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60세 이상 고령자 여가시간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소극적인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소극적인 여가시간이란 아무것도 안하거나 담배를 피운다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TV시청하는 것들을 말하는데요....이것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3만5529시간, 1480일에 해당할 정돕니다.
앵커: 그렇다면 은퇴 후 가용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남성의 경우에는 일하는 시간이 급속히 줄고 여가시간이 급증하는 시간절벽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남녀 모두 70세 이후 소극적인 여가시간이 늘긴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가사노동이 비중이 여전히 높아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데 반해 남성의 경우에는 소극적 여가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 후 가용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세 가지 ‘은퇴 후 시간배분 전략’을 제시했는데요...은퇴 후 시간배분 전략 3대 포인트는 첫째, 남성은 은퇴후반기 시간절벽에 대비하자. 둘째, 소극적 여가를 일과 적극적 여가로 시프트하자, 셋째, 협업의 관점에서 가사노동을 새롭게 디자인하잡니다.
기자: 그렇다면, 소극적 여가를 적극적여가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궁금하실텐데요....이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시한 은퇴 후 바람직한 여가활동 조건을 참고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즐거운 활동을 찾을 것. 현역시절에 쌓아온 전문성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면 더 보람도 있고 즐겁게 할 수 있겠죠.
두번째는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활동인데요...배움이나 새로운 활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한편 노화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은퇴하신 많은 분들이 하는 말 중의 하나라가 은퇴이후 인간관계가 많이 끊겼다는 것입니다. 일로 맺어온 인간관계는 은퇴 후 자연스럽게 멀어질수 있는데요...은퇴 후 홀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최근에는 노후준비를 도와주는 서비스들도 많은 것 같아요..시니어들의 여가활동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에서도 노후준비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의 은퇴설계전문기관에서도 다양한 노후설계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한국노인복지관협회에서는 여가성향 진단과 함께 노후의 긴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구체적인 설계 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도움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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